SE02 A Million Little Ways[PAUSE] NIGHT PSALMS / JULY

보배합
2022-07-08
조회수 731


밤 10시에서 11시 사이. 

어린 두 아이들을 잠자리에 재우고 난 뒤, 조용히 맞이하는 시간이에요. 이 시간만큼 자라나는 아이들의 속도를 피부로 느끼게 되는 시간이 없어요. 엄마인 제가 조용한 밤 시간을 온전히 누리는 날들이 빈번해지는 것을 보니 말이에요.


그런데 정말, 조용한 밤이 맞나요? 


물론 '엄마'를 찾는 아이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아요. 그렇지만 새벽 1시, 2시가 넘어가도록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마음 안에 소음을 넣고 있는 제 모습이 보여요. "하루 종일 일하고, 아이들을 돌보느라 지쳤어. 나도 머리를 비우는 시간이 필요해." 라는 이유 만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 마음 속 이 허기. 이 고질적인 허기를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아가려 합니다. 그리고 선물처럼 주어진 이 조용한 밤을, 더 없이 소중하게 가꿔나가고 싶어요. 


하지만 우리의 육신은 터무니 없이 약합니다. 원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말이지요. 중간에 낙오하는 분들 없이 끝까지 함께 이 시간을 가꾸어나가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무엇이 있을까. 기빙테이블처럼 10일 진행하는 것이 아니고, 시편을(그것도 영어로!) 약 20일~25일 정도 낭독을 해야 할텐데. 고민이 많았어요. 일과를 마무리 하고 지치는 평일 밤, 성경 낭독하는 자리를 의지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고 받아들여 주시기를 기도하며 결정했어요. 기빙테이블 시즌과는 달리 최소한의 참여비를 미리 받기로 말이에요. 부디 보배합지기의 마음이 여러분의 마음에도 전달되기를 기도합니다. 


선물처럼 주어진 우리의 여름 밤. 영어 시편을 낭독하며 평안한 밤을 맞이하고자 하는 기빙테이블 시즌 1, 시즌 2 멤버들을 'Night Psalms'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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